대학 졸업을 앞둔 추운 겨울, 지원했던 회사에서 갑자기 면접 일정을 알려와 급하게 겨울 정장을 엄마와 사러나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정장을 입는 내 모습이 어색해서 무엇을 골라야할지도 모르고 쭈뼛거렸던 기억과 함께요. 계절마다 다른 정장을 구비하고 있기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여름 정장을 입고 면접에 가야 하면 힘들지 않겠냐며 엄마가 세심히 골라주셨어요. 제 첫 사회생활 시작과 함께한 이 옷이 꼭 필요한 시기에 따뜻하게 잘 입혀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제 옷과 함께 앞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분이 힘내서 좋은 앞날을 맞이하길 바랍니다.
2024년 5월 12일
기증자 김성미
/디자인 분야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