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열린옷장에서 옷을 빌리고 인턴면접을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2024년 11월 1일, 인턴 면접을 보았던 회사에서 입사 8년이 되었습니다. 정장을 대여할 때 어색해하던 제 모습이 기억이 나네요. 기증하는 정장은 맞춰 입었던 정장과 몸이 커져 마이를 한 치수 크게 더 산 정장입니다. 이 중 맞추어 입은 정장은 결혼사진에도 입었던 양복이라 많은 아쉬움이 있네요. 하지만 회사가 비즈니스캐주얼로 바뀌고 살크업이 돼서...저처럼 정장 입은 자신의 모습을 어색해하는 누군가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기증한 옷을 입으시는 분이 첫 인턴면접을 합격하고, 정규직으로 바로 전환되었던 제 복을 받아갔으면 하는 바랍입니다.

2024년 11월 1일
기증자 오학선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