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장 화려했던 날들에 함께 한 정장들, 구두들.
교생실습에 나가기 위해, 그 다음해 취직이 된 학교에 출근하기 위해 어머니가 사주신 정장들과 구두 입니다.
어린 나이에 나이 차이 얼마나지 않는 학생들을 대면해야 했기에 아주 어른스러운 정장을 입어야 했다죠.
어린 나이에 주어진 많은 업무를 다 해내기가 버거웠었는지 예쁜 옷들 몇번 입지 못하고 몸이 아파 그만 두게 되었었네요.
완쾌 후 복직하면 입기 위해 몇년을 장롱 속에 두었던 옷들을 입지 못하게 될 것 같아, 필요하신 분께 전달되기 바라며 보내봅니다. 저는 비록 욕심을 많이 부려 그 때 그 옷을 입지 못했지만 누군가 멋지게 입을 수 있길 바랍니다.
참, 저는 좀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 잘 생활하고 있어요.
욕심부리지 않고 나에게 맞는 일을 하니 몸도 마음도 아주 건강해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