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꿈을 이루고 싶어 만화가의 길로 들어 설때가 떠오릅니다. 출판사를 찾아가는데 직장에서 근무하던 습관 때문에 정장을 입고 찾아 갔더니 의아한 눈으로 쳐다보더군요. 만화가가 정장을 차려 입고 찾아오는 경우는 무척 드물다고 나중에 관계자분이 알려주시더군요. 그 이후로도 습관 때문에 일이 있으면 정장을 입고 방문하긴 했지만 최근 들어선 저 또한 그냥 가게 되길래 장롱속에 모셔둔 옷을 보냅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설레이는 마음으로 직장의 문을 두드리는 분들이 제 옷을 입고 꿈을 이루길 바랍니다. 차분히 차려 입은 정장 덕분에 만화 쪽 일들도 잘 할 수 있었거든요. 남자에게 정장은 갑옷이라는 말처럼, 갑옷을 차려 입고 전투에서 꼭 승리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