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을 입으며 좋은 일이 많았습니다. 2년 간 준비했던 오랜 꿈도 이루었고 나를 멋지게 알일 수 있었던 도 다른 시작을 하면서는 새 힘이 생겨 또 다른 시작도 신나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20대는 땀과 눈물 그리고 하루하루 모인 즐거움으로 채워졌습니다. 이제 서른 다섯이 되어 더 넓은 곳에서 또 새로운 시작을 하려고 합니다. 출국하기 전에 열린옷장을 알게 되어 기쁩니다. 비싸고 좋은 옷은 아니지만 항상 필요한 상황에서 제 역할을 해준 편한 옷입니다. 면접, 누군가의 결혼식, 필요한 그 순간에 잘 쓰여진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3월 3일
기증자 유선영
/ 기자 및 N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