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열린옷장'에 관한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집에서 잠자고 있던 옷들이 소중하게 사용되는 모습을 보며 저희 집 옷장에 잠들어 있는 옷들이 생각나더군요. 친구 결혼식에 가기 위해 장만했던 신랑의 정장, 회사에 입사해서 처음으로 고가의 돈을 주고 구입했던 제 자켓, 졸업 사진을 찍기 위해 구입했던 구두... 한 때는 저와 제 신랑에게 소중한 옷이었기에 시간이 지나 아이를 키우며 더 이상 입을 일이 없어지게 되었지만 무언가 아쉬워 차마 옷장에서 치우지 못했던 옷들을 '열린옷장'에 보냅니다. 이 옷들이 누군가의 행복한 기억, 소중한 추억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2016년 3월 2일
기증자 신현지
/ 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