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채나연 입니다. 지난 번 옷깃스침 파티 때 뵙고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모임에서 처음 인사드렸던 에코보이 황용운 님과는 제주에서 한 번 전화 통화로 근황 토크 했더랬죠~ ^^
저는 지난주부터 회사에 복직했어요. 3년이란 육아 휴직 기간이 참 짧게 느껴졌어요. 복지하고 보니, 다시 힘내서 일하려고 보니 열린옷장 생각이 났습니다. 이유는 왜인지 모르겠지만요. ^^ 제가 보내드리는 옷은 면접용으로는 적합하진 않을 테고요, 모임이나 결혼식 때 입을 수는 있을 듯 합니다. 구두는 면접 보실 때도 괜찮을 테고요. (이 구두 신고 첫 직장을 수석으로 입사했다는... ^^) 어쨌거나 "열정을 품고 일하시는 여러분이 최고!"라는 뜬금 없는 멘트로 훈훈한 마무리를 하며....(아하하...)
모두.....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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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 지은이 이준관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손을 뻗으면
나무가
내 손을 잡아줘요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혼자 길을 가면
내 곁에
그림자가 함께 걸어가요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밤 하늘을 쳐다보면
별이
나를 지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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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동시이지만 가만가만 읽어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든든해지지요. 청년구직자 여러분~ 어렵고 힘든 시간 보내시고 계시다는 거 다 알고 있습니다. 힘 내시라는 빤한 멘트 대신 짧은 동시를 들려드리고 싶네요.
찬 바람이 볼을 얼게 만드네요. 하지만 곧 봄이 올 거예요. 우리 조금만 더 기다리기로 해요. 건강하세요!

2016년 3월 9일
기증자 채나연
/천안시 7급 공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