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첫 면접을 보고, 합격 하고, 첫 출근 때 입었던 옷입니다. 다른 한 벌은 결혼식 때마다 입었던 정장이고, 입고 부케를 받은 적도 있어요. 아주 가까운 언니의 결혼식이라, 제게는 특별했던 일들이었지요. 시간이 많이 지나고, 이제는 안 맞아 못 입게 되었는데도 순간들의 기운을 담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보내게 되었습니다. 전형적인 면접용 정장이 아니라 조금 걱정되기도 하는데, 외국계 은행에서도 아무 문제 없이 합격했던 옷이랍니다! :) 마지막 원피스는 제 결혼 예복이었어요! 마지막까지 몹시 고민되었는데, 다른 좋은 분을 만나 제 역할 다 해낸다면 그게 더 좋은 일 같아 보내드려요! 부디 이 옷들이 좋은 날개가 되어드리길 바랍니다!
2016년 5월 16일
기증자 이근정/ 전)외국계 은행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