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발을 디디게 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장만했던 것들입니다.
어느 덧 10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지만, 옷을 꺼내어 보고 있자니 당시 초년병으로서의 긴장감과 설렘이 떠오르는 듯 합니다.
직업 특성상,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하고, 열심히 준비한 보고서를 클라이언트 앞에서 프리젠테이션해야 할 일들이 많았는데, 그러한 기억, 경험들이 켜켜이 녹아있는 옷이라 할 수 있겠네요.
오래동안 입지 않고 보관해 왔었지만, 선뜻 버리지도 못하는 옷이었는데요.
우연한 기회에 열린옷장을 알게되어 기쁜 마음입니다.
다시 씌여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2016년 5월 24일
기증자 서민오 / Branding Ag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