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4년 첫 기증을 할 때엔 40대 초반이라고 안심했는데 어느덧 40대의 중반에 걸쳐선 나이가 되어서야 두번째 기증을 합니다. 모두 여름과 잘 맞지 않는 추동복이라 또 한 계절을 기다려 필요한 분들을 찾아가겠지만 지난 첫 번 기증에 소중한 역할을 다한 정장들이 대견할 따름입니다. 아마 두번째도 여러분들에게 소중함으로 반짝반짝 빛이 났으면 하는 바램으로 보냅니다. 걱정은 조금 품이 큰 바지정장이라 요즘 스타일로 조금 통을 줄여야 이용하시는 분들이 더욱 빛이 날 것입니다. 이번에 기쁜 것은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지나온 저의 아내가 30대 초반까지 직장 생활을 하며 접어두었던 정장들을 함께 보내기로 한 것이예요. 집을 떠나 시집을 보내는 부모의 마음으로 누군가 이 옷들을 입고 사랑받고, 인정받고, 성공의 초석을 만들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할게요. 누군가 내가 보내었던 소중한, 그리고 빛나던 열정의 시간을 담아 그 시간들을 느끼고 자신감이라는 예쁜 자산으로 만들 수 있다면, 아마 보내는 이 옷들이 방긋 좋아할 것이라 믿어요. 그럼 열린옷장 분들이 조금 더 멋지게 태어나게 할 이 정장 가지들을 기대하며 올해 한 해도 건승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