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짐 정리를 하다가 한번도 입지 않은 새 양복이 나왔네요. 물건은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가는게 쓰임에 좋을거 같아 '열린 옷장'에 보냅니다. 남자 양복은 여자 것보다는 많이 비싸지요, 아직 입사 전의 새내기들에겐 면접 시에 더욱 부담이 클 거 같아요. 아버지가 키가 작았었고, 아랫단은 올리지도 않았으며 요즘 스타일도 아니라, 열린 옷장에서 적절히 수선해야 할 듯 합니다. '열린 옷장'을 통해 입사 준비하시는 분들의 앞날이 돛을 단 배처럼 순항하시길... 더불에 열린 옷장이 지방 분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전국 곳곳에 생기길 기원합니다.

2016년 8월 17일
기증자 황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