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청춘
안녕하세요. 옷 기증자 유주성이라고 합니다.
글씨를 너무 못써서 미안해요.
이 정장 사실 연식이 좀 되는 옷입니다.
제가 처음 영업직으로 입사할 때 면접에 붙었을 때 함께 기쁨을 같이 해준 추억어린 정장입니다.
옷 상태를 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곱게 입었습니다.
솔직히 바지는 유행이 좀 지난 스타일이라 작게 수선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완전 검은색이 아니어서 크게 철지나 보이진 않을겁니다.
이 옷의 핵심은 안감입니다. 죽입니다.
여러 사람들과 모임 자리에서 수트를 벗으며 안감이 밖으로 나오도록 뒤집어 접으면 간지 죽입니다.
실크 안감이라 광도 나고 주황 실선이 아주 잘 어울려요.
부디 이 옷 잘 입으셔서 원하는 바 좋은 자리에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젊은 시절 호기와 용기 그리고 열정으로 일하면서 항상 타인 앞에서 당당해질 수 있는 멋진 옷입니다.
다가올 청춘에게 지나온 청춘이.
화이팅 !
2016년 8월 28일
기증자 유주성 / 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