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후 들어갔던 첫 직장이 삼성증권이었어요.
옷을 신경을 많이 쓰는 분위기라 고가의 정장세트들을 많이 샀었는데, 결혼 후 그만두고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꼈던 옷들이 장농 안에서 잠자고 있는게 너무 안타까워 이렇게 기증합니다.
지난 번 이사 때 검은 정장을 몇 벌 버렸는데 헐 값에 넘어가서 속상했거든요. 열린옷장을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이제라도 이런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서 기뻐요.
쓸모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끼던 옷이니 좋은 분들께 입혀지면 뿌듯할 것 같아요.
옷정리하면서 옛날 생각도 나고 좋았어요 :)

2016년 9월 20일
기증자 김보미 / 금융, 삼성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