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송을 통해서 좋은 정보를 알고 있다가 요즘 제가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중이라 옷장 속에 모셔두었던 제 코트를 발견했습니다. 8년 전 남동생이 결혼을 먼저 하게 되었는데 정장을 싫어하던 전 엄마의 잔소리 "얌전한 스타일로 입어라. 찢어진 청바지 (제가 즐겨 입는 스타일)는 절대 안된다."라고 강조를 하셔서 급하게 큰 맘 먹고 브랜드 매장으로 달려가 구입했죠. 나름 고민도 많이 하고요. 제가 조금 많이 신경을 썼었어요. 울 가족(2남 3녀) 중 처음으로 결혼을 치루는 날이라 정신이 없었던 그 날이 생각이 나요. 추억이 참 많은 해였죠. 면접을 보러 갈 수 있는 옷은 아닌 것 같지만 혹 저처럼 결혼, 상견례에 필요하지 않을까하여 기부를 결정했습니다. 딱 한 번 착용했습니다. 이 옷을 입으시는 분께 좋은 추억이 있길 기도드리고 싶네요.
저희 신랑이 아가씨 결혼식 때 입었던 옷이랍니다. 저희 신랑도 아가씨가 먼저 결혼을 했구요. 결혼식을 위해 준비한 옷이래요. 몇 번 입지 않은 옷이래요. 요즘엔 이런 색이 부담스럽겠죠. 하지만, 다른곳으로 기증도 가능하다면 이 곳(열린옷장)으로 보내고 싶네요.


2016년 11월 25일
기증자 황영분, 박청하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