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9살의 주부 이혜진입니다. 저에게는 아들이 1명 있습니다. 이제 8살이구요. 초등학교에 입학 예정입니다. 8살이 되어 자기의 방을 꾸며달라고 얼마전에 얘기를 해서 부랴부랴 짐을 옮기고 침대를 얻어오고 정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옷장을 열어보니 한두번 입은 정장이 눈에 띄었습니다. 입어보니 사이즈는 맞지만 제가 입을 기회는 지금처럼 없을것 같더라구요. 정증을 기증할 수 있다는 건 얼마전 카페의 글을 보고 알았습니다. 제가 기증한 옷을 예쁘게 입고 당당하게 면접을 볼 예쁜 친구들을 상상하며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이 정장은 제가 대학을 졸업할 때 현재의 시아버지, 어머니께서 사주신 선물입니다. 아들의 여자친구였던 저에게 입을 옷이 마땅치 않았던 저에게 졸업과 취업을 위해 사주신 귀한 정장입니다. 저 또한 이 옷을 입고 면접을 보았고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현재는 주부의 삶을 살고 있지만 나의 옷장이 아닌 열린 옷장을 통해 옷도 청년들도 빛을 낼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2017년 2월 8일
기증자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