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5년에 제가 큰 맘 먹고 구입했던 비싼 구두와, 아이보리색 코트를 열린옷장에 기부하며 간단한 사연을 함께 보냅니다. 전 발볼이 넓고 발이 약해 높은 굽도 못 신고 구두를 사는데 제약이 무척 많습니다. 그래서 구두를 신어야 하는 자리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발이 편하기로 유명한 브랜드의 구두를 샀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보리색 코트는 결혼식이나 다른 모임에 갈 때 원피스 위에 입으려고 샀었습니다. 결혼한 지 십년이 넘은 언니가 결혼식 사진에 2만원짜리 니트에 1만원짜리 인터넷 쇼핑몰에서 산 싼 옷을 입고 너무나 격식에 맞지 않은 제 차림을 볼 때마다 속상하다고 말하기에 결혼식 때 입을만한 옷도 기부하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기부합니다. 이 옷을 입고, 이 구두를 신은 모든 분들에게 좋은 일만 생기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17년 3월 20일
기증자 박민영
직업분야 및 근무처 사무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