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동안 신림동 고시촌에서 트레이닝복에 슬리퍼만 입고 살다가,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처음으로 구입한 정장입니다. 이 옷 입고 사법시험 면접도 보고, 검사 면접도 보고, 신임 검사 임관식도 했네요. 이제 잠시 육아에 전념하게 되어 이제 저에게는 필요 없는 옷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옷이 되기를 바랍니다. 시험에 떨어져 본 적 없는 저의 행운이 이 옷을 입게 되시는 분께도 꼭 꼭 전달되기를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사법연수원 다닐 때, 변호사로 근무할때 입었던 남편 정장도 함께 기증합니다. 제가 열린옷장에 기증한다고 하니까 남편이 흔쾌히 새 구두도 기증하라고 해서 같이 보냅니다.^-^ 모든 분들께 행운과 희망이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2017년 7월 24일
기증자 이선화/법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