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초봉 80만원을 받고 패션회사에 입사하여 백화점 판매 6개월, 창고 근무 1년을 거치며 사무실로 배정 받아 MD로 근무하였습니다. 곧이어 회사는 코스닥에 등록되고 승승장구 하더니 한 순간 거대 기업에 인수 합병이 되더군요. 그러나 직원 급여나 복지 혜택은 바닥이었습니다. 결국 30세가 되면서 시작한 재테크 덕분에 지금은 어느정도 앞가림을 하고 살고 있습니다. 요즘 후배들을 보면 모두 공시와 대기업 취업에 몰두하고 있어 많이 안타깝습니다. 저도 사람을 구하지 못해 사업을 그만 두게 되었지만 무모한 도전 저인이 더 큰 성공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더군요. 중국 청년들 처럼 "내가 사장을 한다." 라는 생각으로 창업에 도전하는 후배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도 후배들의 든든한 지원군 중의 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 양복들이 새롭게 출발하는 후배들에게 날개가 되도록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2017년 10월 26일
기증자 서병관
/자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