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뭔가 이 곳에는 제가 이 옷을 입고 잘됐어요!!해서 희망을 드리는 자리여야 할 거 같은데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옷은 딱 한 번 입었어요. 스스로 불안해서 공공기관 면접을 보게 됐는데 공공기관에는 정장을 요구하더라구요. 그전에 일하던 곳에서는 자유로운 분위기라 정장을 입을 필요가 없었거든요. 나름 큰 맘 먹고 주변의 지원도 받아 산 옷이에요. 제게 잘 어울려서 마음에도 쏙 들었죠. 그렇지만 결과는.. 탈락이었어요. 당시엔 상심이 컸지만 지금은 제 길이 아니어서 그랬으려니, 오히려 안 붙은 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진정 원해서가 아니라 '불안해서' 지원했던 곳이기 때문이죠. 이 옷을 입을 분이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 옷을 발판 삼아 진정 자신의 마음이 원하는 길을 쫓을 수 있길 바래요. 아직도 고민이 많지만 몇년 전 그때보다 저는 제 꿈에 더 가까이 다가와 있거든요. 힘든 일도 있었지만 훗날 웃으며 돌아볼 수 있는 과정이 되시길 바라며 ^^*

2018년 2월 20일
기증자 금민지님/ 비영리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