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전 설레는 마음으로 예식장을 들어선 것이 벌써 10년 하고도 2년의 세월이 더 흘렀습니다. 비싸지도 고급스런 정장도 아니었지만 저희 부부가 연애하는동안 열심히 한푼 두푼 모아 정장도 사고 한복도 사고 구두도 사고 뭔가 뿌듯하고 행복한 추억을 남겨준 옷입니다. 지금은 배도 불뚝 나오고 디자인도 다소 옛스러워 입지 못하게 되었지만 또 다른 눅누가에겐 필요한 물건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희의 행복한 기운도 함께 전해졌으면 합니다.

2018년 3월 7일
기증자 최지훈님 / 자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