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속에 고이 모셔둔 정장을 몇 번이고 만져보고 쳐다보다 저보다 더 귀하게 여겨 줄 누군가에게 마음을 담아 보냅니다. 이 정장은 대학 졸업반때, 공무원 준비를 하는 제게 면접보고 입사하면 입으라고 엄마가 큰 맘으로 사주셨는데, 진로가 바뀌어 결국 한번을 못 입었네요. 입으시는 분에게, 딸의 행복하고 멋진 사회 생활을 영원하는 마음과 이 옷을 소중히 생각했던 제 마음까지 보태어 부디 바라시는 일이 잘 되시기를 빌어 드립니다. 멋진 하루가 되실거에요. 당당한 당신을 더 돋보이게 해줄거에요. 어려운 자리, 떨리는 자리에서 기분좋은 담대함을 선물해 줄거에요. 화이팅!
2018년 4월 26일
기증자 서민하 / 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