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져서 그 동안 미루어왔던 옷장 정리를 하다 예전에 입었던 정장을 발견했어요. 대학원 졸업 후에 구직활동을 하면서 면접을 볼 때마다 입었던 옷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지금은 원하던 회사에 입사해 직장인의 생활을 하고 있지만, 졸업 후에 진로를 찾는 그 시기는 저 역시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견디기 버거웠던 불안정한 그 시기는 어찌되었든 결국에는 지나가더라구요. 어느 분이 입어주실지는 모르겠지만, 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제 옷이 작음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전 회사 면접에서도 이 옷을 입고 합격을 했고, 경력을 쌓아 지금의 회사에 입사 할 때에도 이 옷을 입고 합격을 했어요. 그 이후에는 옷장에 곱게 걸어만 두고 입을 일이 없었습니다:) 제게는 행운을 가져다주었던 이 옷이, 다른분께도 기쁜 소식을 드리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그 동안 많이 노력해 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거에요. 행운을 빕니다!
2018년 5월 15일
기증자 김도희 / UX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