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장을 입고 면접에 가실 멋진 여성분께.
안녕하세요. 우선 제 정장을 선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새 정장은 아니지만, 이 옷은 저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친구들보다 운이 좋게도 대학 졸업전에 취업이 되어, 부모님께서 큰 맘 먹고 사주셨던 입사기념으로 받은 첫 선물이거든요. 운 좋게 취업이 되었다고 말씀을 드리긴 했지만, 한 번에 덜컥 취업이 되었던 것은 아니였어요. "무엇이든 다 정한 때가 있다. 하늘 아래서 벌어지는 무슨 일이든 다 때가 있다. 꽃도 일찍 피는 꽃이 있고 늦게 피는 꽃이 있습니다. 대어일수록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가끔 지치거나 힘들 때, 저 혼자서 되뇌는 이외수 작가님의 말입니다. 한국에서 여성으로 취업하기 많이 힘드시겠지만 광화문 어딘가에 이 옷을 입으실 멋진 여성분의 합격을 기원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마시구요. 좋은 결과 있을테니 힘내시고! 파이팅하세요!

2018년 7월 5일
기증자 전효진
/CHUBB 에이스손해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