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중에서 정장을 잘 모셔놨던 제가, 기증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식 때나 면접을 위해 몇 벌 구매해놓고는 주로 캐주얼만 입고 지냈습니다. 여기 제가 기부하는 옷은 최소 한 번~세 번 정도 입었었던 옷입니다. 특히 따로 싼 검은색 드레스는 모 박물관 면접 당시 딱 한번 입었었고, 결과는 합격이었습니다. 하얀색 스커트는, 어쩌면 유행에 뒤쳐진 옷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각각 면접 때, 결혼식 때 입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약간 배색을 띈 스커트는 면접용은 아니었고, 첫 출근 때 입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검은색 바지는 잘 안 입는 정장 중 원피스와 함께 가장 아끼던 것으로, 두 번 정도 입었던 기억이 납니다. 검은색 정장 바지도 그 결과는 면접을 보았던 곳마다 합격이었습니다. 모두 의미가 있고 추억이 있는 옷이니, 부디 대여자 분께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2018년 9월 27일
기증자 박지혜
/교육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