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취업 준비생 시절, 첫 면접을 앞두고 구입했던 정장입니다. 이 정장을 입고 면접을 다니던 때가 얼마 전인 듯 한데 이제는 10년차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면접 이후에는 이 옷을 입을 일이 별로 없었지만 가끔씩 꺼내보며, 풋풋하고 간절했던 그 시절의 나를 추억해보곤 했습니다. 제 옷장에서 기념품이 되는 것보다 이 옷이 필요한 분에게 사용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기증합니다. 오래된 옷이라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단 한분이라도 누군가에게 좋은 추억이 된다면 큰 기쁨이 되겠습니다. 취준생 시절 긴 터널을 혼자서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힘들지만 묵묵히 가다보니 언젠가는 터널을 빠져나오게 되더군요. 취준생 여러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화이팅!! you are not alone...

2018년 9월 27일
기증자 김파라/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