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장을 기증하려 다시 꺼내 드라이를 맡기고 보니 많은 생각이 듭니다. 저는 취직 후 같은 회사에 10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작은 녹록치 않았어요. 남들보다 취업이 늦어져 1년동안 구직활동을 하고서야 지금의 회사에 취직이 되었습니다. 이 옷을 입으실 누군가에게.. 취업의 과정이 어렵고 거듭되는 낙방에 좌절하게 되더라도 너무 낙담하지 말라고 전하고 싶어요. 단지 그 회사가 나와 인연이 아니었을 뿐 내가 모자람이 아님을. 당신은 그 누구보다 괜찮은 사람이며 곧 당신에게 딱 맞는 멋진 회사가 당신을 만나려고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당신의 밝은 앞날을 기원합니다. 곧 봄이 올거에요.

이 정장을 입을 당신에게... 자 등을 쭉 펴고 이 옷을 입은 다음, 거울을 보고 말해보세요. 된다! 나는 된다! 이제 곧 해가 뜬다! 될겁니다. 나만 힘든 것 같지만 다들 저마다의 어려움을 숨기고 있을 뿐이에요. 잘될겁니다. 당신이니까요.. 화이팅!

2019년 2월 15일
이하나/ technical engine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