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살이 쪄서 더 이상 못 입게 된 옷을 기증하기 위해 다시 드라이를 맡기고, 내가 왜 이 옷을 샀는지 생각해보니, 육아와 직장생활 병행으로 늘 티셔츠와 바지만 입고 산 "나에게 주는 선물"이었다고 기억합니다. 그리고 이 옷을 산 즈음 제가 승진을 하기도 했고요. 직장생활을 한 지 30여전이 되어가지만, 여전히 어떤 방식으로 직장생활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느껴요. 하지만 견뎌내다보니 승진이라는 기쁨을 맞기도 했고, 그때 이 옷과 함께했어요. 좋은 기운이 든 옷이니 이 옷을 받으시는 분도 늘 행운이 깃들거라 생각합니다. 세상의 어떤 말로 표현을 다해도 채우지 못하는 젊음을 가진 예비 직장인분들께, 도전을 멈추지 말고 나간다면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들 힘내세요!
2019년 3월 18일
기증자 박미경
/창원시청 공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