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사에서 200명을 앞에 두고 네 시간 워크숍을 진행한 날 입었던 옷을 기증합니다. 사장님과 임원, 노조 대표 모두 함께 했어요. 누가 알아볼까 부끄러워 그 후에 못 입었습니다. 워크숍은 무사히 잘 마쳤어요. 저는 앞에서 사회를 보고 뒤에서 준비한 동료들이 고생이 더 많았으니까 그 다음에 칭찬 받는게 부담되었어요. 좋은 날 예쁘게 입을 수 있으면 바랄 것이 없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만드세요.
마네킨이 입은 옷이 너무 예뻐서 입어보고 냉큼 샀는데 망설이다 살이 쪄서 결국 한 번도 못 입고 나간 옷을 기증합니다. 살 빠지면 입으려고 했는데, 이젠 제가 입기에 너무 어린 사람 옷처럼 보여요. 부디 예쁜 주인 만나서 빛난 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벽돌색이라서 우리나라 얼굴색과 잘 어울려요^^

2019년 3월 26일
기증자 이언숙/항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