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령지로 출근하면서 큰 맘 먹고 장만했던 옷입니다. 오랜 시간 애지중지 입었는데 이제는 보내주어야 하는 때인 것 같아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어떤 분께서 입게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느꼈던 첫 출근의 설렘을 그분께서도 얼른 느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혹여나 결과가 좋지 못하더라도 스스로를 책망하거나 너무 깎아내리지는 마세요 :) 기증 박스에 옷을 넣으며 행운과 행복도 함께 넣었습니다. 입게 될 분께 잘 전달되길 바라겠습니다.

2019년 4월 2일
기증자 황지애
/법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