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벚꽃이 만발한 이 계절에 누군가의 출발을 응원할 수 있어서 더없이 기쁩니다. 이 옷은 제가 교사실습을 가기 직전에 구입했습니다. 교직에 별 뜻이 없었는데 실습기간에 만난 학생들 덕에 교사의 꿈을 꾸게 되었고, 임용고시 3차 수업실연과 면접을 치를 때도 입었습니다. 꿈을 꾸게 했던, 또 꿈을 이루게 했던 시절을 같이 한 옷이라 저에게는 나름 특별하고 애틋하지만 누군가 저와 비슷한 상황의 분에게 그 행운이 전해진다면 더 의미있을 것 같아 보내게 되었습니다. 옷은 오래되고 예쁘진 않습니다. 그래도 당신의 걸음걸음을 빛나게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보냅니다. 하고자 하는 일과 살고자 하는 뜻에 응원을 보냅니다.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2019년 4월 13일
기증자 박현진/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