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다 생각 될 때가 가장 빠른 때 입니다. 긴 학업의 시간을 마치고 또 한동안 개인 일을 하다가 더 늦으면 영영 못하게 될 것 같은 불안감을 안고 용기내어 30대 중반에 내딛어 본 첫 직장지원. 이 구두를 신고, 블라우스를 입고 떨리는 마음으로 첫 면접을 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차가 되어갑니다. 면접을 보던 중 그 자리에서 합격이 되어 바로 근무하게 되었고 덕분에 면접용 블라우스와 구두는 그날 이후로 2년간 고이 모셔놓게 되었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년간 경력도 쌓고, 업무 능력도 어느정도 인정 받고... 생각해보니 힘들었어도 결국 좋은 일만 가득했네요.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현 직장에서 평생의 배필을 만났다는 것이고 이제는 그 분과 또 다른 제 2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답니다! 2년 전에는 너무 늦은 나이인 것 같고, 불가능할 것 같고, 모든게 막막하고 불투명해서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이 모든 것들이, 사실은 그날의 면접에서 시작되었다 생각하니 참으로 감사하고도 놀랍지요! 만약 당시에 제가 이 모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란 무게에 짓눌려 망설이다 지레 포기해 버렸다면! 지금의 이런 기쁨과 행복, 성취감도 없었겠지요. 그러니 여러분, 늦었다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입니다. 모두 건승하세요!! 바라시던 꿈과 계획들을 반드시 이루시길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2019년 4월 15일
기증자 윤희
/법률사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