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할만한 정장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기증할만한 마음이 없었던가 봅니다. 마음을 비우고 보니 또다른 세상이 눈에 들어왔어요. 현재를 살아야하지만 현재에 갇히면 다른 생각이 닫혀버립니다. 미래만 두려워하기보다는 현재에 충실하되 안주하지는 마세요. 그대도 나도 우리 모두 가능성이 충분한 사람들이니까요. 제가 내보내는 것은 정장이지만 저는 희망을 얻습니다. 그대는 제가 보낸 정장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나겠지요. 선순환으로 우리 모두가 웃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장을 입으면 허리가 펴지고 표정이 펴지고 당당해집니다. 우울한 시간들도 언제고 돌아보면 약이 됩니다. 어깨 펴세요^^ 당신은 잘 할 수 있습니다.
2019년 4월 21일
기증자 강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