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 취업하겠다고 부당한 조건의 인턴생활을 견디며 취업이 될 날만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좋은 학교 나와 공부 열심히 하고 착하게 살았는데 왜 번번히 인터뷰 요청조차 가지 못하는지, 왜이리도 인턴하는 생활에는 불합리한 게 많았는지. 지금 생각해봐도 마음이 답답한 날들이었어요. 하지만 내 fit은 따로 있는 것. 인내를 가지고 찾다 보니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일도 재미있게, 일이 재미 없는 날은 퇴근 6시 이후에라도 즐겁게 보내게 되었습니다. 모든 후배님들이 사회생활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조금 더 산 선배로 열심히 노력해볼게요. 답답한 하루, 오늘 숨막힐 것 같아도 그대의 긴 인생에서 먼지 같은 날이에요. 너무 숨가빠하지 말고 같이 살아가요. 오늘도 힘내요:)
2019년 3월 15일
기증자 김슬기/광고회사 사업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