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학교 졸업 후, 취업하고자 장만했던 이 정장과 구두를 더는 입을 일이 없을 것 같아 이렇게 좋은 곳으로 보냅니다. 정장 자켓과 구두를 장만했을 때가 생각나네요. 취업을 앞두고, 엄마에게 사달라고 엄청 졸라 일하고 오신 지 얼마 안되어 피곤하신 엄마와 함께 들뜬 마음으로 정장과 구두를 고르던 때가 엊그제 같아요. 그땐 부모님의 돈이 어떤 돈인지도 모르고, 오로지 갖고싶어 막 사달라고 그랬는데 사회생활을 하고 보니 돈 버는게 쉽지 않다는 것과 부모님이 피땀흘려 벌어서 사주신 이 아이들을 얼마 안 입고 처분하는게 아까워 이때까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옷장에만 있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좋은 곳을 알게 되었고, 또 보내게 되서 참 기쁘고 뿌듯해요^^ 한 두 번밖에 안 입은 아이들이지만 결과는 다 '합격'으로 지금껏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필요한 분들께 제가 기증한 이 아이들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 정장과 구두를 선택하는 자! 파이팅입니다-!!!

2019년 5월 8일
기증자 김한솔/작업치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