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사를 해서 옷장 속까지 다 끄집어 냈어요. 안 입는 옷 뿐만 아니라 있는지조차 몰라 아예 입지 못한 옷들도 있더군요. 색이 바라거나 낡은, 유행 지난 옷을 버리고 나니 작아져서 못 입는 옷이 꽤 되더라구요. 아깝다 생각하면서도 열린 옷장을 몰라 꽤 많이 버렸습니다. 버리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이런 옷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 검색을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열린 옷장을 사람들이 추천하더라구요. 정장을 입고 일하는 신랑 때문이라도 꼭 알아둬야겠다 싶었습니다. 의외로 정장이 쓸만한데도 자주 바꾸게 되더라구요. 아쉽게도 지금 몇 벌 못 보내지만 조만간 다시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

2019년 5월 21일
기증자 이주영
/공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