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적으려고 하니 처음 이 정장을 샀을 때가 떠오르네요. 엄마와 함께 아울렛에 갔는데 엄마는 더 좋은 브랜드 좀 더 좋은 걸 사준다고 서운해했고, 전 합리적인 가격대로 고르고 싶었어요. 그때 엄마의 마음이 떠올라 찡해지네요. 잊었던 추억을 선물 받은 느낌이에요. 이 정장을 빌리러 오시는 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겠죠? 더 이상 부모님께 부담주고 싶지 않고 빨리 사회인으로 나서고 싶은 마음... 사회인이 되기까지는 힘들었어요. 그래도 기억에 남는 건 하루하루 작은 목표를 성실하게 이룬 거고 그 모습이 이상적인 삶의 태도라는 걸 배웠네요. 충실하게 하루하루 보내세요! 응원할게요. 부디 원하는 직장에서 멋지게 사회생활하시길 바랍니다.
2019년 7월 13일
기증자 안윤경
/사무직, 한국수력원자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