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옷은 5년 전 저희가 결혼할 때 저희 엄마께서 맞춰주신 저희 신랑의 예복입니다. 그때는 100kg 에 가까운 몸무게를 자랑하던 신랑이 지금은 76kg의 슬림한 몸매가 되어 이제 정장을 입을 수가 없게 되었어요. 아주 비싼 명품 정장은 아니지만 첫 시작을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엄마께서 마련해주신 옷인지라 옷장 속에 고이 보관만 하고 있었어요. 계속 옷장 속에 넣어두는 것이 아까워서 의미있게 쓰일 수 있는 곳이 없을까 하고 찾던 중에 열린옷장을 알게 되었고 신랑도 흔쾌히 기쁜 마음으로 동의를 해주었답니다^^ 누군가에게 저희 신랑의 정장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서 보냅니다. 첫발을 내딛는 여러분들의 소중한 순간을 이 옷과 함께 해주신다면 참 행복하고 뿌듯할 것 같아요. 모두 모두 힘내시고 빛나는 앞날이 함께 하길 기도할게요.

2019년 8월 2일
기증자 서미선, 권두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