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외국계 보험회사에서 일하면서 입었던 정장들을 보내드립니다. 입사서류, 면접, 교육이 꽤 까다로웠던 이 회사에서는 복장 또한 아주 정통 정장을 고집했습니다. 입사해서 일하는 동안에도 교복처럼 정장을 입고 다니며 그때그때 드라이클리닝을 잘 해두어서 세월이 지나도 옷이 상하지 않고 상태가 괜찮은 편입니다. 일정이 가득할 때 입었던 옷.. 그만큼 애착도 많이 가서 살이 찌고 체형이 바뀌어 입지 못함에도 계속 보관하고 바라만 보았네요. 아나바다에 내놓으려다가 마음먹고 '열린옷장'에 내어봅니다. 예쁘게 잘 입으시고 화이팅하시길 바라요!
지금... 젊다는 것, 살아있음이 축복입니다.

2019년 9월 2일
기증자 김지은
/금융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