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입사하던 첫 해에 입었던 양복을 보내드립니다. 그 해 여름 두꺼운 봄 양복 입고 땀 뻘뻘 흘리다가 고심 끝에 여름 양복 한 벌 산 게 엊그제 같은데, 그리고 나서 여름을 5번이나 더 보낸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네요. 그 사이에 양복 갯수도 제법 늘어 이 양복은 이제 다른 분에게 더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어쩌다보니 제 동갑내기 친구들보다 취업이 1년 정도 늦었었는데 지나고 보니 사회에서 1년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빠르던 늦던 이 양복을 입게 되시는 분도 사회 진입에 성공하시어 승승장구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19년 11월 13일
기증자 송기석/금융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