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작은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은정입니다. 옷장에 걸려있던 정장을 열린옷장 상자에 넣으며, 옛날 추억들이 떠올랐어요.그것도 지나고 나야 추억이지, 지금 한창 취업을 준비하는 당신에게는 벗어나고 싶은 날들이겠지요. 아무도 나의 가치를 알아봐주지 않고, 세상이 나를 거절하는 것 같은 기분. 하지만, 세상의 평가에 마음을 맡기지 말아요. 남과 비교하며, 나보다 빨리 취업한 친구를 보며 마음 상하지도 말아요.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당신의 마음에만 집중하고 앞으로 나아갑시다. 앞날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몰라요. 나도 내가 이 모습이 될 거라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당신을 위한 자리가 준비되어 있을 거예요. 정장 한 벌, 구두 한 켤레 사는 것도 눈치 보이고, 눈치 보다도 얇은 지갑에 서러웠을 동생에게 응원과 사랑을 담아 보냅니다. 간절히 원했던 모습을 꼭 이루길 바라요. 매일매일 행복하세요. 당신이 꿈을 이루러 가는 그 모든 순간을 응원하겠습니다.
2019년 12월 6일
기증자 김은정/사해책방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