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증신청 박스만 받고 이제와서야 글을 씁니다. 벌써 공직에 몸을 담은지 어언 3년이 다 되어갑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저도 대학시절 미래가 불안하다는 생각에 마음이 흔들리곤 했었는데 최고의 방법은 자신의 목표를 향해 묵묵히 걸어가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기증하는 이 옷도 벌써 4년이 지났네요. 면접을 위해 열심히 입고 연습한 옷입니다. 그동안 입을 일이 없어 옷장에 고이 모셔두었는데 진작 알았더라면 기쁜 마음으로 기부했을텐데, 지금이라도 알게되어 너무 다행입니다. 코로나19로 몸과 마음도 움츠러드는 지금, 모두가 힘을 합쳐 빠른 종식을 기원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작지만 큰 용기와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2월 29일
기증자 정유리/공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