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면접복장과 첫 출근 복장을 기증합니다.
"면접을 앞둔 당신에게"
면접 때 입었던 정장을 꺼내니 면접 때와 신입사원 선서할 때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 때 제 열정이 생각나 기분이 흐뭇하기도 했어요. 집이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라 엄마 정장을 입고 면접을 보았는데 엄마는 아직도 그걸 굉장히 미안해하세요. 제게 좋은 기운을 준 정장이니, 다른 분들도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겠죠? 지금 출구도, 끝도 없는 어두운 터널을 혼자 걷고 있는 느낌이죠? 갑자기 한 순간에 끝나버리는 터널인데 그때는 모르고 혼자 엄청 힘들고, 절망한 것 같아요. 바보 같이. 최대한 스스로에게 상처주지 말고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면, 곧 나와 꼭 맞는 회사를 만나게 될 거예요. ^_^ 너무 속상하지 않고 발리 좋은 회사 만나시라고 좋은 기운을 팍팍 옷 속에 숨겨두었습니다.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기를 먼 곳에서 언제나 응원합니다! 자신감 팍팍! 아자아자 확이팅! ^^

"입사를 앞둔 당신에게"
이 옷은 출근을 위해 구매했습니다. 이제는 반짝반짝 빛나는 다른 누군가가 입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합니다. 곧 신입사원이 될 누군가가 이 옷을 빌려가시겠죠? 신입 예절 책까지 보며 출근 준비를 했던 노력과 선배가 되고 난 후 더 마음이 가는 후배를 떠올리며, 직장생활 시작의 노하우를 적어볼게요!
1. 웃으며 인사 먼저 하기! 인사성 밝은 친구가 제일 쉽게 기억이 남아 저도 모르게 떡 하나라도 더 주게 되더라구요. :)
2. 잘하지 못해도 최선을 다하기! 지금은 시작하는 단계이니까 최선을 다하기만 해도 이쁨은 따놓은 당상입니다.
3. 많이 고민해보고 많이 질문하기! 선배가 계속 지켜보면 좋지만 다들 너무 바빠 잘 지켜보지 못할 거예요. 결코 무신경한 게 아니니 서운해하지 말고 먼저 질문하고 물어봐요. 그럼 답이 슝슝 나올 거예요. 모르는 것 외에도 업무 관련 생각들을 선배들에게 질문하고 복기하다보면, 모르는 사이 자연스럽게 많은 걸 습득하고 있을 거예요 :)
쓰다보니...저는 이미 핵꼰대네요 ㅠㅠㅠㅠ 이ㅃ므 받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만........... 이제 출근해서 선배들을 만날 준비가 되었나요? 곧 만나요. 후배님! 화이팅입니다!

2020년 3월 9일
기증자 황승연
/(주)한국남동발전/ 건축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