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장 입을 일이 잘 없는 프로그래머입니다. 그 와중에 면접, 친척의 결혼 등 특별한 때에 입으려 샀던 정장인데, 샀을 때 한 번 입고 계속 살이 붙는 바람에 옷장에 모셔두고만 있었습니다. 별 생각없이 모셔두고 있었는데 '열린옷장'이란걸 알게 되었고 좋은 일에 쓰일 수 있도록, 특히 큰 탈 없이 좋은 삶 살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바 이 옷을 입는 여러분도 큰 탈 없이 멋진 삶을 사시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합니다.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2020년 5월 15일
기증자 김현우/ 프로그래머, 신세계 아이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