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년의 인생을 함께한 집을 뒤로 하고 다른 집으로의 이사를 준비하면서 그간 입어보지도 않을, 한두번 입은 정장들을 뜻 있는 곳에 기부하는 것이 제 지난날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라고 생각하며 기증합니다. 이 정장이 얼마나 다른 분들을 위해 쓰일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다른 이에게 응원이,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정장들을 기부합니다. 열린옷장이 아니더라도 그 어느 곳에서든 쓰임새 있는 '옷'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0년 7월 1일
기증자 윤제현
/프로그래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