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네요. 옷장에 양복이 있는데 몸에 맞지가 않아서 어떻게 처리할까 이러쿵 저러쿵 고민하던 차에 찾아낸게 이곳 열린옷장 이었답니다. 사실 별 생각 없이 그래도 버릴 정도는 아닌 옷 이렇게 라도 처리하게 되서 다행히다 싶었던 차에 이 곳 사이트에 들어가서 이리저리 마우스 굴리며 이 별 볼일 없는 놈에게도 뭔가 도울 수 있겠다 싶어 되도 안되는 자뻑에 빠져 구경하는 중에 어?? 어?? 이거 생각 이상으로 옷을 이용하는 분들에게는 간절한 순간, 소중한 순간일 것 같다는 생각이 2-3초 머리를 뱅글 도는가 싶더니 동시에 저의 과거 기억이 소화되었답니다. 감사하다는 말을 먼저 드리고 싶어요. 메말라 있던 돌 같은 머리와 감정에 옛 면접보기 위해 준비했던 풋풋한? 시절과 안 떨리고 청심환 사러 약국 갔던 기억 그리고 면접 당일 열라게 준비했던 질문은 하나도 안 나오고 예상치 못한 질문에 나도 모르게 반응력 150%로 대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내 안에 다른 사람이 있었나 싶었답니다. 합격자 발표가 연기 됐다는 소식에 이거 뭔가 뽀록? 나서 불합격 난게 아닌가 싶어 포복절도 하던 기억, 합격 후에 청심환 덕분이라 생각하고 약국 아주머니에게 가서 넙죽 인사하러 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천근만근 발걸음에 비하면 당시 걸을땐 신발에 스프링? 달린 줄 알았답니다. 님?의 신발에도 이 스프링?이 달리기를... 그리고 이런 기억을 소환시켜주신 님?에게 다시 한번 넙죽 감사드립니다. 사실 요즘 마음이 메마르고 피폐해져가던 차였답니다. 면접 보시는 심정을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그 간절했던 마음은 제 지우개 같은 머리속에도 당당히 자리잡고 있답니다. 분명 이 글을 보실 때 쯤 아마도 면접 보러 가는 발걸음 이시겠죠? 사실 이 글을 쓰기 전에 어떤 말을 해야 도움이 될까, 나 덕분?에 합격하면 얼마나 좋을까? 말도 안되는 생각도 해봤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해 줄 말이 생각이 나질 않더라구요. 어느 순간 내가 더 간절해지더라구요. 합격하는 기쁨을 드리고 싶은데 저에겐 그럴 권한?이 없다는 사실에 그저 땅만 그적그적합니다. 그저 드리고 싶은 말은 면접 순간 평안을 기도하겠습니다. 제가 해 드릴 수 있는게 이게 전부네요. 그리고 합격하든 하지 않든 님?이 10대 때나 20대 때 가지고 있는 선한 마음을 항상 지키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2020년 8월 22일
기증자 노후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