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요한 날을 앞두고 이 옷을 입게 된 누군가에게 이 글을 드립니다. 저는 이 정장을 입고 임용고시 면접을 보았어요. 너무 추운 날이었는데... 아득하게 느껴지던 그날, 그 시간을 저와 함께 보낸 옷입니다. 내가 준비한 것을 다 보여줄 수 있을지, 나를 평가할 분들의 눈에 적합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을지 너무너무 떨리고 간절했던 것 같아요. 많이 긴장되시죠? 잘 될 거예요! 이 길의 끝에 뭐가 있든, 결국에는 잘 될 거예요. 그러니 나 자신을 토닥여주고 따뜻하게 응원해 주세요~ 언젠가 마칠 이 길이 너무 시리고 아프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밥도 잘 챙겨 드시고요! 저는 어느새 5년 차 교사로 근무 중이에요. 이 옷에 제가 누렸던 좋은 기운을 듬뿍 담아서 보내드릴게요! 응원합니다!
2020년 11월 2일
기증자 김현진 /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