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긴 학위 과정 끝에 사회로 첫 발을 내디딘 지 3년이 되어가는 봄. 저와 함께 대전, 포항 또 용인까지 이사는 자주 다녔으나 막상 별로 입은 일은 없던 이 옷을, 이제는 열린 옷장으로 떠나보냅니다. 평상시엔 편안한 후디에 청바지 일색이었지만 그래도 돌이켜보면 이 옷 함께 했던 순간에는 항상 좋은 결과들이 있었네요. 대학 졸업식, 그리고 6년 뒤 박사가 되었을 때, 마지막으로 회사에 합격을 하고 첫 발걸음을 내디뎠을 때에도 이 옷들을 입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모쪼록 저 다음으로 이 옷을 입고 중요한 순간을 마주하게 될 분께서도 당당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좋은 결과 이끌어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화이팅!!

2021년 3월 20일
기증자 장동현 / 삼성전자 Foundry사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