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게임 회사에 근무 중인 안종문이라고 합니다. 이 정장을 처음 입었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평소 정장 입을 일이 없었기에 매우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거울에 비친 근사한 내 모습을 보며 이 옷이 어색하지 않은 멋진 사람이 되고자 마음먹었었지요. 그로부터 약 6년이 흐른 지금, 어느덧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를 잡고 미래를 준비하는 분에게 기증을 하게 된 감회도 새롭습니다. 사실 여전히 정장은 저에게 어색하지만 (직업 특성상 정장 입을 기회가 많지 않아서) 이렇게 미약하게나마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된 것에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동기부여도 되고요. 비록 요즈음 힘든 시기이지만 힘내셔서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길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저의 기운을 옷에 담아 보내드립니다. 화이팅! p.s 이 옷 입고 면접 떨어져 본 적이 없어요! (4전 4승!)
2021년 4월 20일
기증자 안종문 / 소프트웨어개발자,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