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취업 때문에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을 때, 저와 함께한 첫 정장을 드립니다. 벌써 서울에 온 지 4-5년이 되었고 신입이었던 저는 대리가 되었어요. 한창 취업준비를 할 때, 스펙을 쌓으면서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맞나 많이도 갈팡질팡 했습니다. 면접이 잡히고 서울행을 선택하고도 정말 서울에서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덜컥 합격해도 거주지가 걱정되었죠. 여러 매장을 돌면서 여러 정장을 입고 벗으며 그 고민도 함께 했었습니다. 지금의 '나'는 그때의 '나'에게 잘 결심했다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이 옷을 입을 분들도 결과가 어떻든 다 맞는 선택일거라 생각합니다. 후회도 뭔가를 해 본 사람만이 할 수 있으니까요! 이 정장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작은 용기라도 되길 바라며...!

2021년 8월 18일
기증자 고정하/마케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