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사회생활 5년차가 된 권현정입니다. 이 정장을 입고 참 여러곳의 기업을 다녔습니다. 그때의 떨림이 이 옷을 정리하면서 다시 생각나더라구요. 저는 회사생활에 많이 익숙해졌고, 그로 인해 살이 쪄서... 이 옷들을 입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버리려니 너무 아까워서(아주 애지중지 옷장에 넣어뒀었거든요 ㅎㅎ) 알아보다가 정장을 기부받는 열린옷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제가 보낸 옷과 신발이 좋은 분들과 함께 했으면 합니다. 자소서 쓰기도 어렵고, 면접도 떨리고, 많은 탈락에 자존감도 떨어지고 그랬어요. 사실 너무 힘들었어요 저는. 다시 취준생으로 돌아가도 많이 힘들어할 것 같아요. 하지만 누군가는 알아봐줄 거예요. 저도 이렇게 회사 잘 다니고 있는데, 무조건 잘 될 거예요.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분을 알아보지 못하는 게 너무 안타깝네요. 조금만 더 힘을 내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응원할게요!!

2021년 9월 9일
기증자 권현정
/카카오뱅크 ios 개발